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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가 거품인줄 알았는데 세번째 경선을 끝낸 지금까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언론들은 그의 막말과 기행을 조명하면서 그가 마치 이해할 수 없는 미치광이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런 후보에 열광하고 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정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미국인들이 갑자기 이성을 잃은 것인가? 그것도 집단 최면에 걸리거나 뭔가에 홀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미국 언론도 사실 이 트럼프 현상, 그리고 민주당의 샌더스 현상을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것이라고 딱부러지게 정의하지 못한다. 관점마다 이런저런 분석들을 내리고 있지만 그것도 사실은 정치 역학적인 분석들 뿐이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처럼 미국의 문화와 생활에 직접적인 이해가 없는 사람들은 더더욱 이 현상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전해주는 극히 피상적이고 편파적이고 지엽적인 뉴스를 보고 많이 오해도 할 것이다
그런 이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몇가지 간단한 배경들을 설명하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 미국 전체 국민의 의식을 읽는 키워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전문적인 기자도 아니고 정치 분석가도 아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고 미국인들이 주류인 지역에서 살다보니 주민들과의 관계를 통해 몸으로 익히고 습득한 정보들이다. 그러니 정치 분석이라기 보다는 미국인의 삶의 이야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 밝히는데 난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다.
트럼프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현 대통령인 오바마에 대한 반발이라는 평이 있다. 오바마는 정치를 가르쳤던 교수출신이다. 그렇다보니 역사적으로 기억되는 대통령이 되려면 어떻게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아는 사람이다. 현재의 국민들을 기쁘게하고 무난하게 대통령직을 마친다면 역사적으로 기억되는 대통령이 될 것인가? 천만의 말씀. 교실에서 배우는 역사 시간에 그런 대통령은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업적"에 치중했다. 그런데 그 업적이라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많이 동떨어진 것들이었다. 그래도 그는 그것을 밀어 부쳤다. 왜냐? 역사에 기억될 대통령이 되어야 하니까... 다음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조건에도 자신이 이룩한 업적을 희석시키지 않을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업적에 목멘 사람이다.
그런데 그 업적때문에 속된말로 국민들이 피본 것이다. 예를들면 이런 것이다. 좀 과장하자면 고속도로에서 과속하고 사고내는 것은 대부분이 흑인이다. 총기들고 강도짓 하는 것도 대부분 흑인이다. 한인들이 경영하는 가게의 강도들은 거의 대부분 흑인이다. 그런 흑인들때문에 한인들은 총을 구입해 방어용으로 보관하고 있다. 하나같이 총들고 들어와 돈을 훔치고 강탈하기 때문에 총을 갖지 않으면 한인 주인들이 죽는다. 마약 사건, 살인사건, 폭행사건... 사회 강력 범죄의 대부분의 가해자는 흑인이다. 그 흑인들을 쫒다가 총에 맞아 죽는 경찰도 많다. 그러다보니 흑인이 더 자주 검문을 당하고 흑인이 상점에 들어오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흑인 문제가 흑인인 오바마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부터 극에 달했다. 93%의 흑인이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그래서 대통령은 흑인들을 위해 큰 건을 해야만 했다. 백안관에서 흑인들의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게 높아졌고 사회적으로 흑인들의 인권은 상전벽해라고 할만큼 변화가 되었다. 다음 주제에서 다루겠지만 대부분의 흑인들은 일을 안한다. 사회보장제도에서 허락한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의 삶의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세금을 내는 중산층, 노동자들은 허리가 휘다못해 뿌러질 지경이 되었다. 죽도록 일해도 놀고 먹는 흑인들 먹여 살리느라 세금은 점점 더 떼어야 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아직도 부족하니 더 사회보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도 이런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국내에서 하루에 수천건씩 벌어지는 흑인들의 강력 범죄, 백인 경찰들이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은 동네 방송에서 잠간 나오고 만다. 그런데 경찰이 흑인을 죽인 사건만 벌어지면 전국적인 뉴스 거리가 된다. 전국의 흑인 인권운동가라는 사람들이 때를 놓칠세라 떼거리로 몰려와 데모를 하고 몇달동안 경찰들을 성토한다. 이런 사건은 전국 경찰들을 악당으로 몰아간다.
처음에는 흑인 인권 운동이 사회적으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조했다. 흑인 노예 시대에 겪은 그들의 고통에 거의 모든 백인 미국인들은 속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인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것을 반대하는 정서는 그리 크지 않았다. 실제로 흑인들의 인권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과 분위기는 상당히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오마바 정권 4년동안 흑인 인권 문제는 도를 넘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흑인들은 영원한 피해자이고 영원히 보상받아야 할 사람들인것처럼 행동했다. 사회적으로 강자가 되어 사회 분위기를 엉크러놓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반발이 생긴 것이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압도했다. 그로인해 극단적인 우익 세력들이 일어나고 흑인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흑인들의 횡포에 더는 못참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런 국민 정서를 파고든 것이다. 지금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흑인 인권운동의 하나인 "Black Lives Matter" 를 '혐오스럽다'고 표현할 정도이다. 그런데 그 표현들과 그가 쏟아내는 말들이 사실은 대부분 중산층들이 안고있던 불만이고 분노였다는 것이다. 밖으로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가슴에 품고있던 울분과 화를 트럼프는 정확하게 짚어서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다. 기성 정치인들은 눈치보며 입도 뻥긋 못하던 이런 민간한 문제들을 트럼프는 정제되지 않은 말들로 다 까발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정치인들이 흑인들을 그런식으로 표현하면 정치 생명은 끝장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으는 말이 있다. 이번 선거는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후보들의 성향이 다르고 선거 이슈가 다르고 정치적 예상도 할 수 없을만큼 정치 지형도 다르다고 한다. 왜 그럴까? 불만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불만이 너무 가득차 있다. 그 불만들이 트럼프의 입을 통해 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가 인기가 있는 것이다.
<다음 주제 : 세금내는 가난뱅이, 놀고먹는 사치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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